패션피플이 알려주는 진짜 옷 잘입는 방법

옷장에서 자신의 스타일과 무관한 옷들은 정리하고 마음에 드는 옷들만으로 멋을 내라고 조언한다. 매일 다른 옷으로 바꿔 입는 것보다 나를 최고로 돋보이게 해주는 옷을 입는 것이 낫다고. 더 이상 젊고 생기 있던 내가 아닌, 중년의 여자가 거울 앞에 서 있다. 게다가 유행까지 바뀌어 그 많은 옷들이 어울리지 않아 패닉 상태에 빠진다.

여자들이 걸린 무서운 저주. 그것은 매일 다른 옷을 입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결국 이런 고민은 매일 다른 옷을 입으려면 그만큼 옷이 많아야 한다는 착각에 빠지게 한다. 오히려 나에게 잘 어울리는 근사한 옷을 일주일에도 세 번 반복해서 입는 것이 멋지다고 작가는 말한다.

필요 없는 옷은 과감히 버려라. 나이가 들면 젊었을 때처럼 아무 옷이나 어울리지 않는다. 유행은 돌고 돌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옷의 소재도 하이테크로 진화해 같은 옷이라 보기 어려웠다고 말하는 작가. 그러므로 이미 유행이 지난 옷을 꺼내 입는 것은 촌스럽고 유행에 뒤처지는 꼴이다. 게다가 옷을 보관하려면 비용도 많이 든다. 드라이클리닝 비용을 생각하라.

 

사서 늘리지 말고 교체하라.  나이에 맞지 않는 무리한 패션은 무시하고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스타일로 승부하라. 프로 모델조차 어울리지 않는 옷이 있다. 기본을 중요시하라. 부스스한 머리. 벗어진 네일. 진한 향수. 더러운 손수건 등등 아무리 멋진 옷차림을 하고 있어도 이런 기본이 갖춰지지 않으면 감점 요소다. 사람들은 득점 요소보다 감점 요소를 더 강하게 기억한다.

1. 덫에 빠지지 마라
유행에 민감해야 옷을 잘 입는다는 덫. 지금은 예전과 달리 유행의 가짓수가 너무 많다. 여러 가지 아이템이 동시에 유행하다가 3개월도 되기 전에 연기처럼 사라진다. 지금은 심플하게 살아야 되는 시대다. 예전에 비해 모든 것이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나이보다 어리게 입어야 한다는 덫. 40.50대가 30대 때 즐겨 입었던 옷이나 메이컵을 한들 어울리지 않는다. 남들 눈에는 젊어 보일 리 없고 그저 아줌마로 보일 뿐이다. 30.40.50에 어울리는 옷은 각각 따로 있다. 현재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현재 모습에 어울리는 스타일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2. 불필요한 옷과 헤어지는 법
묵은 옷은 버려라. 옷이 너무 많으면 멋진 옷을 발견하기 어렵고 옷을 깨끗하게 관리하기도 힘들다. 아침에 거울 앞에서 벗어버린 옷은 버려라. 몇 번 안 입어 깨끗하지만 디자인이 올드하거나 요즘 나의 분위기에 맞지 않는 등등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집에서만 입을 생각으로 가지고 있는 옷은 더 나쁘다. 생활의 중심이 되는 시간에 마음에 안 드는 옷을 입고 있다가 무심코 밖에 나갈 수도 있는데. 하필 그때 가장 보여주고 싶지 않은 사람(옷 잘 입은 친구나 평소 호감을 가진 사람 등등)과 만나게 되는 머피의 법칙이 발생한다.

 

 

옷은 입는 횟수가 중요하다. 3개월 간 몇 번이나 입을 수 있을지를 옷 고르는 기준으로 삼아라. 멋쟁이들은 한 가지 패턴만을 즐긴다.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 솔직히 말해 동양 여성 중 트렌치코트가 잘 어울리는 여성은 별로 없다. 만약 가지고 있는 옷들 중에 몇 년 동안 계속 입고 있는 옷이 있다면 그것은 유행과 상관없이 당신의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자신 있는 분야를 추구하라. 옷을 입을 때 전체적으로 감점될 만한 요소는 시도하지 않는다.

3. 쇼핑 전의 체크 포인트
좀 부족하게 느껴지는 옷은 사지 마라. 쇼핑하기 전에 반드시 갖고 있는 옷을 체크하라. 그렇지 않으면 새로운 아이템에 마음을 빼앗겨 카드를 긁는다. 쇼핑을 나설 때는 쇼핑할 아이템과 함께 입을 상의나 하의를 입고 나가라. 요즘 새로 나오는 옷들은 예전의 것과 길이나 라인이 많이 다르다. 그러므로 실제로 맞춰보고 어울리지 않으면 모두 새로 사는 것이 낫다.

비싼지 싼지는 입는 횟수로 판단하라. 제대로 입은 게 몇 번인지 센 다음,  그 횟수로 가격을 나누어 보라. 그것이 바로 그 옷의 진짜 가격이다. 예를 들어 100만 원짜리 코트는 초기 투자 비용으로 부담스럽다. 그런데 이번 겨울에 50번은 입을 수 있다면 한 번 입을 때의 가격은 2만 원이다. 한편 30만 원짜리 원피스를 사서 3일밖에 입을 일이 없다면 한 번 입을 때의 가격은 10만 원이 되는 셈이다. 사용 횟수를 생각하면 절대 비싼 가격이 아닌 것이다. 피팅룸 거울에 주의하라. 피팅룸의 거울은 실제보다 '10-20퍼센트' 날씬하게 보이게 한다. 지극히 현실적인 몸매와 얼굴을 가진 우리들이다.

사이즈를 알고 있어도 같은 옷을 적어도 두 사이즈는 입어 보고 비교 후에 구입하라. 사이즈에 따라 뚱뚱해 보이기도. 날씬해 보이기도 한다. 쪼그려 앉아보는 것도 잊지 마라. 상의는 입고 양팔을 들어 올려본다. 재킷은 한 손으로 반대편의 어깨를 잡을 수 있는지 팔을 돌려 확인한다.

 

4. 사야 할 옷. 사지 말아야 할 옷
지금 좋아하고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이라면 꼭 사야 한다. 속옷. 검은색 바지. 베이직한 니트 등 기본 아이템은 정기적으로 업데이트(자신의 스타일은 유지하면서)하라. 그래야 변하는 외모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다. 업데이트의 기간은 2-3년. 업데이트 후 기존의 물건은 바로 처분하라. 옷의 수를 줄여서라도 몸 라인을 돋보이게 하는 질 좋은 옷을 구매하라. (몸에 붙지 않는 매끈매끈한 옷을 좋아하는가. 아니면 몸에 붙는 옷을 좋아하는가.)

겨울이 시작되는 시점인 11월에 정가로 구매해 4개월간 입는 것과 반액 세일가로 구매해 2개월간 입는 경우는 모두 가성비 똑같다. 세일이란 것이 별 의미가 없다. 하루 대부분 집에서 보낸다고 버리지 않은 낡은 옷을 홈웨어로 입거나 걸치고 대충 생활하면 당신 스스로를 소중하게 생각지 않는 것이다. 가장 비싼 옷은 모셔두지 말고 평소에 입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