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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하면 안외로울 줄 알았지?

by 바이널디 2022.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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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나 혼자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날 사랑하는 건 축복이라고 한다. 불타올랐던 모든 연애의 시작점에는 그 축복이 분명 존재했다. 나는 사랑, 상대는 호감으로 사랑 곡선이 다소 기울어진 채 연애가 시작됐다 해도 우린 모두 알고 있다. 그 ‘호감’은 언제든지 타오를 수 있는 '불꽃'이라는 거. 그러나 이 모든 전제는 연애 초중반에 해당된다. 서로에 대한 탐색기와 사랑기를 지나 몇 개월, 몇 년의 시간이 흐르면 자꾸 외로움이 찾아온다. 모두 공감할 수 있을 법한 외로움의 순간 어떤 게 있을까.

1. 애인의 마음이 예전 같지 않을 때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도 배고프면 함께 식당 가주던 사람이 어느 순간 혼자 먹으라고 하고, 무거운 책 들고 가면 자연스레 들더니 이젠 무시하는... 아주 사소한 행동들에서 나에 대한 배려가 줄었음을 느낄 때 애인의 마음이 예전 같지 않다고 생각한다. 처음엔 이해하려고 하고 대화도 시도해보지만, 그 설움이 쌓이면 차츰차츰 결별을 준비한다. 

2. 내가 더 사랑한다고 느낄 때
사랑한다 말해도 “응, 그래”라는 말로 넘어가버리고, 안거나 뽀뽀해도 심드렁하고 내가 무슨 말을 하든 다른 곳에 시선을 두고 있을 때, 나 앞에 두고 핸드폰에만 열중하고, 연락이 잘 되지 않아 하루 종일 기다렸는데 바빴다는 말로 대충 넘겨버릴 때. 기다림에 익숙해지다 못 해 질려서 힘들어질 때, 사람들은 내가 더 사랑해서 힘들다고 느낀다. 

 


3. 오랜 기간 연애로 권태기가 왔을 때
익숙함에 취해 소중한 걸 잊지 말라는 말이 있고 그 소중함을 알지만 제대로 안 되는 게 사람 마음이다. 내 애인의 장점보다 단점이 더 눈에 들어오고, 때로는 옆에서 숨만 쉬어도 짜증나고 지긋지긋할 때 바로 ‘권태기’다. ‘권태기’를 잘 넘기려면 대화와 상대를 생각하는 마음이 중요한데, 그게 잘 되지 않을 때 외로움을 느낀다. 

4. 멀리 떨어져 있을 때
장거리 연애만큼 힘든 연애도 드물다. 내가 아플 거나 보고 싶을 때 또는 속상한 일이 있거나 그냥 얼굴 보고 싶을 때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의지할 곳이라곤 핸드폰뿐. 문자가 너무 늦거나 전화가 잘 안 되고 통화 소리가 너무 심드렁하면 화가 나고 힘이 든다. 만나서 이야기하면 별것 아닌 일이 하루 종일 생각나고 이별을 고민하기를 몇 번, 점점 외로워진다.

5. 계속되는 싸움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싸울 때가 있다. 적당히 물러나주고 이해하면 편한데, 나한테 이 정도도 못 해주냐는 꽁한 마음에 괜히 신경질 내고 싸우고. 그 일들이 반복되면 서로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기 마련이다. 저 사람과 나는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싸움을 줄인다면 덜 외로울 수 있다. 허나, 마음 상태를 고치지 않는다면 연애는 끝을 향해 달려갈 것이다. 

6. 연애로 친구들과 멀어졌을 때
갑자기 사람이 고플 때가 있다. 누구에게든 답답한 속을 털어놓고 싶은 날. 전화번호를 뒤지다 한 명이라도 찾으면 좋은데 그러기 쉽지 않다. 특히 애인과의 불타는 연애사 때문에 친구들과 멀어졌다면 더욱. 그런데 유일한 내 사람인 애인이 내 마음을 몰라주고 자꾸 엇나가기만 한다면 우리는 극심한 외로움을 느끼게 된다. 

 


7. '사랑해'라는 말이 가볍게 들릴 때
사랑한다는 말은 하루에 몇 번씩 들어도 기분 좋아져야 마땅한 말이다. 그 전제조건은 ‘진심’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말해달라고 애원하거나 눈치를 줘서야 얻어낼 수 있는 말을 포함하여 나한테 뭔가 요구하고 인사치레로 하는 말 등 은 사랑의 의미가 퇴색되기 시작하면 무수한 ‘사랑해’ 속에서 다시금 외로워진다. 

8. 상대방에 너무 익숙해졌을 때
처음 둘이 만나서 사랑에 빠졌을 때는 새롭고 신선하다. 어디서 이런 사람이 나타났나 싶다. 하지만 같이 지내다 보면 식습관, 취향, 호불호를 알게 되고 거기서 더 나아가면 생리현상까지 트고 지내게 된다. 처음의 조심스러움과 배려는 사라지고, 친밀의 명분하에 막 대하기 시작할 때가 있다. 어느 관계에서든 친해질수록 조심해야 오래간다고 했다. 익숙해서 너무 풀어지거나 너무 쉽게 생각하지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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