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의 힘? 거짓이다.
긍정의 힘? 거짓이다.
뉴욕대학 심리학과 교수 가브리엘 외팅겐은 긍정심리학의 주장을 부정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주목받았습니다. 외팅겐은 전통적인 지혜처럼 여겨지는 긍정적인 사고방식이 언제나 도움을 주는 것은 아니라며 긍정적인 사고가 오히려 불운을 부르고, 최악의 경우 정신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외팅겐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졸업 후 자신의 커리어를 이미지화하게 하고 나서 2년 뒤 그 학생들을 추적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자신의 커리어에 대해 긍정적으로 공상한 학생일수록 급여가 낮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뿐 아니라 긍정적인 공상을 하는 사람일수록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고, 우울증에 쉽게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지요. 이를 바탕으로 외팅겐은 "달콤한 긍정적 공상은 기껏해야 현실 도피를 도와줄 뿐" 이라며 무한긍정의 덫을 경고했습니다. 그럼 어떠한 것들이 거짓 긍정일까.
억지스러운 '거짓 긍정'
늘 긍정적이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거짓 긍정'입니다. 강박관념 자체가 정신건강상 나쁘기 때문입니다. 그럼 대체 왜 이런 강박관념을 가지게 되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실제로는 자신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유형의 사람들은 자신이 항상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자기자신을 부정적으로 바라봅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 억지로 하는 '거짓 긍정'은 운의 관점에서 보면 역효과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이런 사람은 지나치게 진지해지기 쉽습니다. 강박관념에 휘둘리는 사람은 대개 완벽주의자입니다. 완벽한 긍정적 사고는 있을 수 없다는 마음으로 편하게 출발하는 것이 좋습니다.
타인과 비교하는 '거짓 긍정'
'저 사람보다는 성공했다', '이 사람보다는 행복하다'처럼 타인과 비교하는 것도 행운을 도망가게 하는 '거짓 긍정'입니다.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자신의 미래를 그리려는 시도는 긍정적 사고와 본질적으로 거리가 멉니다. 당연히 행운을 끌어당길 수 없습니다.
그 누구도 항상 1등일 수는 없습니다. 때로는 패배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타인과 비교하는 '거짓 긍정'에 익숙해지면 자신만 상처 받게 됩니다. 비참한 삶, 상처투성이 삶을 자초하는 지름길인 것이지요. 타인의 훌륭한 점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긍정적 사고에 '누구보다 더'라는 사고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자존감에 근거해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 이것이 바로 진정한 긍정적 사고입니다.
변명만 하는 '거짓 긍정'
반성하기 싫어서 긍정적 사고를 이용하는 것도 '거짓 긍정'입니다. '지나간 일은 후회해도 소용없다. 뒤는 보지 말고 앞만 보며 나가자!' 같은 말들, 맞는 말일까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는 말을 안이하게 받아들여 반성하지 않는 나를 위한 변명에 갖다 붙인다면, 모처럼의 경험을 제대로 살릴 수도, 발전을 기대할 수도 없습니다.
반성이란 자신의 잘못에 죄책감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정확히 직시하는 것입니다. 경험에서 제대로 배우고자 한다면, 깊은 반성과 철저한 자기성찰의 시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