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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지옥같은 결혼 생활? 이혼이 답?

by 바이널디 2022.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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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커다란 짐을 지고 오르막길을 오르는 것과 같다. 올라갈수록 짐은 더 무거워진다. 그런데 막상 내리막길로 굴러떨어지고 보니 그 짐은 차라리 보석이었다.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다시 짊어지려 해도 마음대로 되질 않는다. 사람은 누구나 얻어맞으면 아프다는 걸 안다. 상당히 아플 것이라는 예상도 한다. 하지만 막상 맞아보면 생각한 것보다 더 아프게 마련이다. 이혼도 마찬가지다. 이혼이 힘들다는 건 누구나 안다. 이혼이 힘들 것이라고 예상도 한다. 하지만 결혼생활이 힘들어지고 앞으로 나아질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면 이혼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된다. 깔끔하게 이혼하고 새 출발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이혼은 험난하다.

이렇게 밀고 당기다보면 이혼소송으로 이어지게 된다. 소송을 하겠다면 다들 옆에서 말린다. 아무리 감정이 상했더라도 거기서 멈추라고 충고한다. 하지만 ‘이미 진흙탕인데 여기서 더 나빠질 게 뭐가 있겠어’하는 생각에 결국 소송을 하게 된다. 그런데 소송은 그나마 쥐꼬리만큼 남아 있던 정(情)도 완전히 지워버린다.  

평생 욕하고, 때리고, 지속적으로 바람 피운 나쁜 남자들은 오히려 적반하장이다. 이런 남자들은 이혼 얘기가 나올 때부터 공격적이다. “이혼을 해도 내가 하는 것이고, 같이 살기로 해도 내가 결정하는 것”이라면서 뭐든지 자기 마음대로 해야 직성이 풀린다. 여자가 벌어다주는 돈으로, 여자를 종처럼 부리면서, 심심하면 화풀이를 한 경우 이혼을 하면 경제적으로도 힘들고 화풀이 대상도 사라진다.  

 


여성의 경우는 어떨까. 이혼한 남성이 의식주에서 당장 비상사태가 발생하는 것에 비해 여성은 남편이 없어도 당장 큰 불편은 느끼지 않는다. 그런데 시간이 가도 심리적 상처가 치유되지 않는 이들이 종종 있다. 심하게 싸운 경우 마음이 엉키게 된다. 이혼하는 과정에서 상대방의 마음을 뜯어내다보면 내 마음이 너덜너덜해진다. 나와 상대방의 마음이 분리되지 않은 상태여서 그렇다. 이혼하고 마음이 망가지면서 자아 경계가 허물어진다. 

언어적, 신체적 공격은 마음을 찌르는 창(槍)과 같다. 그런 날카로운 창으로 반복적인 공격을 받다보면 나라는 자아의 경계가 군데군데 손상된다. 좋건 싫건 나를 괴롭히는 상대방이 내 마음속에 흔적을 남기고, 심지어는 나의 일부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떼어내기가 힘들다. 억지로 한참 만나지 않더라도 내 안에 남아 있는 그 남자의 일부가 계속 마음을 후벼 판다. 

자녀를 아내에게 빼앗겼다는 피해의식에 사로잡힌 남자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양육비 지급을 중단한다. 아이 엄마와 갈등이 생기면 복수하듯 양육비를 끊기도 한다. 다른 여자가 생기거나 재혼을 하면 양육비 지급을 뚝 멈춘다. 아내가 경제적 능력이 있거나 처갓집이 잘사는 경우 “내가 더 힘들다”고 하면서 양육비를 내놓지 않는다. 이렇게 한 번, 두 번 미루기 시작하면 끝없이 미루게 된다. 아내는, 처음에는 어떻게든지 받아내야겠다고 생각하지만 자꾸 다투다보면 치사해서 안 받고 말겠다는 생각이 든다.  

 


결혼은 커다란 짐을 지고 오르막길을 오르는 것과 같다. 걸으면 걸을수록 짐은 더욱 무거워진다.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짐이라는 생각에 내려놓는다. 그런데 막상 내리막길로 굴러떨어지고 보니 그 짐은 커다란 보석이었다.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등에 다시 짊어지려고 해도 쉽지 않다.  

옛날에는 쓰러지면 안 된다는 생각에 한 걸음 한 걸음 버티었지만, 한번 내려놓은 짐을 또다시 짊어지고 다시 걸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 허리도 펼 수 없다. 결혼생활도 마찬가지다. 살아갈 때는 지옥 같던 결혼생활도 막상 이혼하면 아쉽다. 함께 살아가는 동안에는 어떻게든 버티지만 다시 시작하려면 엄두가 나지 않는다. 이혼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 하지만 일단 이혼하면 뒤돌아보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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