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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첫눈에 반할 확률?

by 바이널디 2022.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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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에 반할 수 있을까? 당신의 생각은?

 

 

어느 날 갑자기 뒷머리를 쇠망치로 맞은 것처럼 멍해진다는 그 사람은 왜 내 눈 앞엔 나타나지 않는 걸까? 우리가 눈 앞에 등장한 사람을 매력적이라고 느끼는 건 사실 1초 안에 일어난다. 인간은 진화심리학적으로 약 100 미터 이내에 이성을 보게 되면 신속하게 평가할 수 있다고 한다. 저 사람을 받아들일 것인지 아닌지를 잠깐의 눈맞춤에서 이미 결정하는 것이다.

 

물론 외모의 매력이 아니고 그냥 끌기는 경우도 있다. 뭔가 이 사람이구나 하는 느낌. 그냥 좋은 느낌 말이다. 한 심리학 조사에 따르면 첫눈에 끌리는 경우가 오히려 적었다. 43% 가량이 첫 느낌으로 끌려 연인이 되었다면 57%는 친구였거나 동호회 활동에서 만나다가 연인으로 발전한 경우라는 결과였다.

첫눈에 사랑에 빠지는 건 상대의 신체적 매력이나 화학적 작용에 의한 것이기에 상대의 성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사귀게 된다. 사귀는 과정 중에 다툼이 일어나고 결국 성격 차이 때문에 금새 관계가 끝나는 일이 흔하다. 반면, 친구에서 연인이 된 경우는 오랜 시간 지켜보며 자신과 비슷한 성향이거나 잘 맞는 사람을 선택한 경우가 많다. 찌릿한 뭔가는 없더라도 부딪힐 거리도 없고 결국 결혼에 골인하기 쉽다.

흥미로운 사실은 첫눈에 반한 커플과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한 커플이 결혼에 이를 경우, 서로에 대한 관계 만족도나 사랑의 연속 정도에 차이가 없다는 점이다. 첫눈에 반해 결혼한 사람들은 서로에 대한 열정이 높아서 싸우기도 하지만 그래서 상대에게 맞추려는 노력을 하는 경향이 크고.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한 커플은 서로에 대한 안정감과 신뢰로 오랜 시간을 함께하는 데 적합한 파트너가 되기 때문이다. 어차피 50대 50의 확률로 행복할 수 있다면, 굳이 첫눈에 반한 사랑을 찾느라 머리 쓰고 돈 쓰는 건 에너지 낭비일 수도 있다는 말이다.

 

 
아침 저녁 바람이 서늘해졌다. 피서지에서 이상형인 그녀나 그를 만나지 못했다면, 여름 밤의 꿈에서 깨어나 주변을 둘러볼 때다. 첫 번째로 할 일은 정말 싫은 사람부터 제외하는 거다. 정말 아니다 라는 사람을 제외하고 이 정도면 “글쎄”라는 사람은 모두 남겨두자. “다리 짧은 것만 빼면 괜찮지”, “앙앙대는 목소리만 빼면 괜찮지”. “옷을 좀만 잘 입으면 좋겠지만 뭐 어때”.  이런 관용을 베풀며 주변인들을 한 번씩 살펴보자. 이 가을이 지나갈 때쯤엔 남부럽지 않은 따뜻한 옆구리를 지닌 사람이 되어 있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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