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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자만추 VS 인만추

by 바이널디 2022.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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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만추 VS 인만추


자연스러운 만남을 추구하는 사람과 인위적인 만남을 추구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친분을 쌓아가다 연인으로 발전할 수도 있는 것이고, 소개팅이나 미팅으로 만나 사랑을 시작할 수도 있는데요. 사람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어떤 게 좋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자만추를 하려다가 주변에 만날 사람이 없어서 인만추를 해야 할지 고민하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반대로 인만추를 계속 하다가 자만추를 원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자만추와 인만추 각각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각기 다른 경험담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자만추]
나는 소개팅을 한 번 해본 이후로 다시는 안 하겠다고 다짐했어. 스무 살 때 친한 언니가 친구를 소개해주겠다고 해서 만났는데, 그 상황이 너무 어색하더라고. 남자랑 여자가 둘 다 만남의 목적으로 나와서 이야기를 주고받는 게 머쓱하기도 하고... 내 성격이 원체 낯을 가리고 소심해서 그런 거일 수도 있어! 상대방은 나한테 많은 것들을 물어보는데 나는 처음 보는 사람한테 깊은 이야기까지 털어놓을 수가 없었지. 상대방한테 미안하고 소개해준 언니한테도 조금 눈치도 보였어. 그 이후로 나는 인만추가 맞지 않는 사람이라고 확신하게 됐어.
 


그렇게 연애에 신경을 안 쓰고 지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눈에 보이는 사람이 있더라고. 학회를 같이 하던 친구랑 친하게 지내왔는데 언젠가부터 둘이 잡는 약속도 많아졌지. 서로 지내는 시간이 늘어나다가 자연스럽게 연애를 하게 되었어! 소개팅할 때와는 정말 다른 느낌이었어. 친구랑 연인이 되니까 억지로 내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이미 알고 있어서 편했지. 대화도 어색함 없이 물 흐르듯 되고, 서로의 성격도 잘 알고 있어서 같이 있는 시간이 즐겁기만 했어. 어색함 없이 편안한 만남이 좋다면 자만추를 추천할게!

2)[인만추]
나는 원래 자만추만 하는 사람이었어. 친구로 만나서 자연스럽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연인으로 발전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지. 그런데 재작년에 코로나가 시작되고부터는 자만추가 정말 어렵더라고. 우선 사람을 만날 곳이 없었어! 대학교 수업도 전부 비대면으로 바뀌었고, 동아리 모임도 거의 없어졌지. 그래도 언젠간 좋은 사람이 나타날 거라 생각하며 기다렸는데 가만히 있으니 나타나지 않더라... 또 당시 내가 연애를 안 한 지 3년이 넘었을 때라서 외로움에 지쳐있었어. 결국 친구한테 소개팅을 받아보기로 했어.
 
소개팅을 해보기 전에는 왠지 모르게 인위적인 만남이라는 거부감이 있었는데, 막상 만나보니까 생각이 달라졌어. 처음 본 사이인데도 자리가 어색하지 않고 말이 잘 통하는 거야! 친구로 지내다가 사귀는 거나, 이렇게 처음 만나서 친해진 후에 연인이 되는 거나 크게 다르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첫 만남 이후로 계속 연락했는데 서로가 호감이 있다는 게 느껴져서 썸 타는 것도 더 설레더라고. 그렇게 3주 정도 만나다가 고백해서 사귀게 됐는데, 사귄 후에도 정말 잘 만나고 있어. 소개팅으로 만나면 쉽게 헤어지게 될까봐 걱정했던 것도 있는데, 벌써 만난 지 1년이 넘었네! 연애하고 싶다면 소개팅으로 만나는 인만추를 추천할게~

 


3) [자만추]
자만추와 인만추를 모두 경험해봤는데, 나는 자만추가 훨씬 좋았어. 소개팅에 나가면 상대방에게 잘 보이려다 보니, 나 자신을 너무 꾸미게 되었어. 외면을 꾸미는 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데, 내면을 꾸미는 게 힘들었어. 내 본모습을 숨기고 상대방의 반응에 맞춰 조심스럽게 행동하게 되더라고. 그러다 보니 만나는 시간이 불편하고 어색하게만 느껴졌지. 함께 있으면 편하고 즐거운 사람을 만나려는 게 목적인데, 그 목적을 향해 가는 과정이 이렇게 힘들면 안 된다고 생각했어. 그렇게 몇 번의 부정적인 소개팅 경험을 거치고 나서 나는 자만추에 맞는 사람이라고 깨달았지.
 
자연스럽게 만나니까 내 모습 그대로를 좋아해 주는 사람을 찾을 수 있었어. 내가 평소에 어떤 말과 행동을 하는지 알고, 내 장단점을 다 파악한 후에도 나를 좋아해 주는 게 진심이라고 생각했지. 나도 상대방에 대한 많은 것을 아는 상태에서 점점 마음이 이끌리는 게 설레기도 했고. 내가 더 좋은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서 애써 노력하지 않아도 돼서 만남이 편했어. 마음이 편해지니까 연인으로 발전해서도 더 성숙한 사랑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 내 본모습을 편하게 드러내고 싶다면 인만추보다는 자만추를 추천할게!

4)[인만추]
20대 초반에는 여러 사람들을 만나는 게 좋아서 동아리도 하고, 각종 모임에 나갔어.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많다 보니까 연애도 자연스럽게 하게 된 경우가 많았지. 그런데 이제 취업을 하고 보니 매일 만나는 사람들이 비슷하더라고. 연애를 시작할 수 있는 기회도 줄었지. 게다가 이제는 누구한테 마음이 가서 짝사랑하고, 상대방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이렇게 감정 소모하는 게 너무 힘들어졌어. 그런데 소개팅을 한 번 나가보니까 서로가 만나려는 목적이 같아서 감정 소모가 훨씬 덜어지더라고! 지금까지 자만추하면서 마음을 재고 고민하는 게 힘들었는데 그럴 필요가 없어서 좋았어.
 


소개팅을 하게 되면 만나기 전에 상대방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는 알고 있으니까, 대화도 잘 이어지더라고. 소개받을 때 내가 원하는 이상형에 가까운 사람이 아니면 애초에 안 만나도 되고!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어서 좋아. 만남을 시작할 때도 편하지만, 만남을 끝낼 때도 편한 게 인만추라고 생각해. 사실 헤어지면 더 이상 만날 일이 없는 사람이거든. 소식을 들을 일도 없어서 좋은 것 같아. 그래서 내 마음을 더 솔직하게 표현할 수도 있는 것 같아. 물론 이별을 미리 생각하고 만나는 건 아니지만, 둘만의 관계에 있어서 신경 쓸 다른 사람이 없어서 편해. 연애에 있어서 감정 소모를 많이 하고 싶지 않다면 자만추보다 인만추를 시도해봐!


사람에 따라 원하는 만남의 방식이 정말 다양한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방식의 만남을 선호하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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